어느 산악인은 보통 산의 정상을 목표로 오르는데, 산의 정상만이 산이 아닌 산의 일부라는 말을 했대요.

그 산악인은 예전엔 목표를 오르기 위해 목표만을 보고 올랐고 정상에 오르면 자연히 그 다음의 높은 고지를 바라보며 갈구하게 되었더랩니다. 그렇게 오르고 또 오른 산악길. 하지만 그 산악인은 차츰 나이를 먹게 되니 힘에 부치게 되었는데 그제서야 문득 깨닫게 되었더랩니다. 나이를 먹다보니 이젠 예전처럼 익숙하게 오르지 못하게 되었고 점차 천천히 오르게 되면서 중간중간의 경치를 바라보게 되었고 어느덧 그 경치를 즐기게 되었으며 그러면서 자연스레 느끼게 되었다는데, 산악인 활동이 한창일땐 자신이 오르는 산악길에 있어서 자신이 목표로한 정상밖에 기억 안나고, 오르는 그 중간은 기억이 안났다며, 이렇게 나이들어 산을 오르다 보니 미처 보지 못했던 산의 모습을 보게 되었더랍니다.



제가 기억력이 영~ 꽝이라 잘은 생각 안나지만 대충 이런 내용이었는데,
이 말을 들었을때 괜히 마음속이 짠~ 하더군요.


너무 목표에만 집착하거나 얽매인 사람이거나…
실패를 안해보고 급 떠버린 사람은 모를… 그 무언가를 깨닫게 했다랄까요.





도달하지 못했으면 좌절하거나 주저 앉거나 목적지만을 위해 도달하려 노력하는 것 만이 전부는 아니라는 것.





그러고보니 산악인…하니, 문득 엄홍길대장님께서 무릎팍도사에서 하셨던 말씀도 떠오르네요.

정복이라는 표현은 거한 표현이다. 인간이 산을 정복한다는 건 말이 안된다는 말.
산은 정복하는게 아니라 정상을 빌린다는 말.
산이 나를 잠시 받아주었기 때문에 내가 올라갈 수 있는 것이지 산이 나를 거부하면 나는 절대로 올라 갈 수 없는 것이다는 말.